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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건축의 리듬

by 데인한 2022.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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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리듬)


건축의 세계에서도 역시 엄격한 규칙성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 매력적인 실례를 경험할 수 있다. 그것은 같은 양식, 같은 시대의 주택들이 전체 계획의 틀 속에서 따로 세워진 낡은 거리의 가옥의 열일 수도 있다. 이 가옥들 역시 직선의 패턴 안에 있는 하나의 주제 상의 변화이다.
건축에서의 리듬이란 무슨 뜻이겠는가 하고 묻는다면 그것의 정의는 말할 것도 없고 그것을 설명하기는 곤란할 것이다. 리듬이란 용어는 음악이나 무용과 같은 시간적 요소를 포함하며 운동에 근거를 둔 예술에서 빌어 온 것이다.
육체적인 작업은 그 동작이 규칙적으로 되풀이될 때 하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 번에 할 수 없는 일은 근육이 간간이 쉴 수 있게 짧고 규칙적인 동작으로 할 때 쉽게 완성된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흥미로운 것은 근육이 다시 제대로 된다는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동작에서 다음번의 동작으로 옮겨지는 변화는 매번 새삼스레 시작할 필요가 없는 규칙성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그 동작은 잘 적응되어 있어 마치 추의 흔들림처럼 의식적인 노력 없이 다음 동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인다. 작업을 즐겁게 하는 그러한 규칙적인 되풀이를 리듬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직업' 이란 모든 종류의 근육운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무용 같은 것은 그런 동작의 좋은 예이다.


리듬의 흥미로운 효과에는 무언가 신비로운 것이 있다. 리듬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음악을 듣는 사람은 전 반사음으로도 나타낼 수 없는 그 무엇, 그 자신 속에 있는 그 무엇으로 리듬을 체험한다.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그 스스로 그 움직임을 개시하고 자신이 그것을 조종한다고 느낀다. 그러나 곧 리듬이 그를 조종한다. 그는 리듬에 사로잡혀 버린다. 그것은 그를 이끌어 간다. 리드믹한 동작은 에너지를 증대시킨다고 느끼게 한다. 그것은 때로는 일하는 사람 쪽에서 어떠한 의식적인 노력 없이 뜻대로 방황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되도록 그를 사로잡는 것이다. 즉 예술적 창조에 아주 안성맞춤의 상태이다.
건축 자체에는 시간적인 길이나 움직임은 없다. 따라서 음악이나 무용에서와 같은 방법일 수는 없다. 또한 작업(육체적이 아닌 정신적인 작업이라 하더라도)이 요구된다. 음악을 듣거나 무용을 보는 사람은 그 자신이 육체적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연주를 지각할 때 그 자기 몸속에서처럼 그 리듬을 감득한다. 많은 경우 같은 방법으로 건축을 리드미컬하게 감득할 수 있다. 그것은 이미 말한바 재창조의 과정에 의하여 그렇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이 리드믹하다고 느낄 때 그것은 눈이 그 선을 따름으로써 리드미컬한 스케이트 타기에 비길 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건축을 구성하는 사람은 또한 그 자체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리드미컬하게 작업을 한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말로는 퍽 표현하기 어려우나 같은 리듬감을 가진 사람이 자연히 느낄 수 있는 규칙적인 것이 된다.


같은 나라에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때로 같은 리듬감을 가진다. 그들은 같은 모양으로 감동되며 같은 경험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고대 의상을 보도 모든 사람이 어떻게 그것을 입을 수 있었을지 의문스러울 때가 있다. 한때 그 복장들은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것이었으나 지금은 거추장스럽고 부자유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입었던 사람들은 오늘과는 다른 리듬에 의하여 움직였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건축의 목적이 사람의 생활을 위한 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방들과 그 방들 사이의 관계는 그 속에서의 우리 생활방식과 그것을 거치는 우리의 움직임에 의하여 설정되어야 한다.
제식을 위한 많은 성스러운 건물들이 엄격한 좌우대칭이 지켜지는 화려한 행사나 예식을 둘러싸도록 형성되어 있다.
성당의 입구에서 제단에 이르는 동서의 축은 전체 건물의 등뼈 구실을 한다. 그것은 장엄한 종교적인 행사 진행과 예배자들의 주의의 방향을 암시해준다. 기둥에서 기둥으로, 아치에서 아치로, 궁륭천장에서 궁륭천장으로, 눈은 교회당 구석구석의 장엄하고 엄숙한 리듬을 따른다. 그것들이 하나의 계속된 움직임의 일부로 보일 때. 건물 개개의 가 실에는 조화로운 비율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낱개로는 그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오르간의 음조처럼 그것들은 계속 또 계속되고, 그것들은 서로의 관계에서만 의미를 가진 것이다. 화려한 행사를 위한 구조체로서의 이런 종류의 대건 축에서 기이한 것은 그것이 비 있을 때도 건축 자체가 감동적이고 장엄한 행사의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다. 르네상스의 교회당은 다른 리듬을 가지고 있다. 그 교회당들은 덜 황홀하다. 고딕교회에서처럼 사람의 주위를 앞쪽으로만이 끌지 않는다. 르네상스 건축가의 목표는 조화와 간결성이었지 긴장과 신비가 아니었다.


그들은 규칙적인 형태를 즐겼는데. 그것은 반구형 궁륭으로 덮인 4각형, 8각형, 또는 원 같은 것이었다. 뾰족아치 대신 반원아치를 채용하였다. 교회당이 실제로 집중적인 평면을 가진 건물이 아닐 때, 서쪽 입구에서 교차부의 돔에 이르는 리듬은 하나의 완전한 형태에서 다음 형태로 당당한 보조로 진행된다. 르네상스 건축은 균형잡기에서 수학적인 규칙에 따랐으며 또한 이미 보아온 대로 건축가가 의식적으로 계산하여 연출하던 조화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팔라디오의 별장에서 방들의 크기와 비례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과 그것은 큰 중앙 홀에 가까울수록 점점 커진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그렇게 확고하게 종합된 구성 속에 이미 있는 방을 쪼개 새로운 방들을 넣는다면 몇 개의 완전하고 훌륭한 여분의 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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